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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기/19.12.27~19.12.30 쿠마모토, 후쿠오카

12월 27일. 쿠마모토 성

by Seitsu 2020. 1. 17.

안녕하세요 세이츠입니다.

이번에는 아직 10월과 11월의 여행기를 쓰지 않고 바로 12월 저번 여행으로 넘어왔는데요.
사실 바로바로 쓸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어차피 카테고리를 보시면 1박2일짜리밖에 안되는 오로지 이벤트를 위한 여행이었기 때문에 기억이 더 사라지기 전에 이번 전국 투어 갔던 여행기부터 쓰자 라는 생각에 먼저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렇게 큰 의미는 없음)

여행 기간은 12/27~12/30입니다. 27일과 28일은 쿠마모토, 그리고 28일에 쿠마모토에서 라이브를 본 뒤, 29일 아침에 버스를 타고 후쿠오카로 올라가서 하카타 역에서 인스토어 이벤트, 그리고 후쿠오카 라이브를 본 후 30일에 귀국입니다.

오랜만에 찾은 인천 공항
아침 겸 점심은 공항에서 간단하게 햄버거를 먹습니다.

후쿠오카로 출발! 모바일로 수속했기 때문에 매번 찍는 비행기 티켓 사진은 없습니다.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

제가 저번에 후쿠오카에 왔을 때는 김해공항에 출발했었기 때문에 뜨고나서 조금 있다가 바로 착륙하는 안내방송이 나온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인천에서 출발해서 그런지 꽤나 날았던 것 같네요.

그리고 바로 쿠마모토로 가는 버스 티켓을 끊습니다.

쿠마모토로 가는 버스는 공항출구에서 나온 방향에서 맨 왼쪽에 있는 4번 정류소에서 탈 수 있습니다.

티켓을 사러갔을 때에 가장 가까운 시간대가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었기에 바깥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공항 안에 들어가서 기다립니다.

공항 앞 자판기에 있던 하카타 한정 디자인 코카콜라 병 발견해서 냉큼 구입

지난번에 오사카 교토에 갔었을 때 둘만 한정 디자인이 있는 줄 알았는데 하카타도 있는 모양입니다. 찾아보니 쿠마모토 한정 디자인 코카콜라 병도 있다는 모양. 마침 쿠마모토를 가니까 가서 자판기를 찾아다녀볼 계획입니다. 

여튼 시간을 여차저차 때우다가 버스에 탑승. 쿠마모토로 향합니다.

후쿠오카를 벗어나면 가는 내내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그야말로 시골 느낌.
쿠마모토 쪽으로 가는 길에 니시바루 라는 정류장이 있는데 자꾸 안내방송이 시발시발하는거 같아서 웃겼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그렇게 2시간 반에서 3시간 가량을 가다보면 쿠마모토에 도착합니다. 버스는 쿠마모토 역까지 가지만 숙소는 그쪽이 아니기 때문에 중간에 내렸습니다.

바로 근처에 쿠마모토 성이 있습니다. 

예전에 있었던 쿠마모토 대지진 때문에 아직도 쿠마모토 성이 보수중인 모습. 조만간 보수를 끝내고 입장을 허용한다고는 하는데 이번이 지나고 다음에 다시 쿠마모토를 찾을 날은 언젤지 ㅎㅎ...

보통은 아침 비행기를 타고 와서 숙소에 도착을 해도 3시가 되기 전이라 체크인을 못하기 때문에 로비에 짐을 맡기고 옵니다만, 이번에는 버스시간이 워낙 길었어서 3시 넘어서 도착을 해서 일단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짐을 풀어놓고 옵니다.

오늘부터 2박3일동안 묵을 숙소

 

Google 지도

Google 지도에서 지역정보를 검색하고 지도를 살펴보거나 운전경로 정보를 검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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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에 친구에게 부탁했던 시나모롤 IC케이스를 전해받았습니다. 이로써

휴대폰 케이스와 함께 시나모롤 세-트

아 그러고보니 케이스 위에 보시면 향수가 보이는데 입생로랑 몽파리입니다. 마침 향수를 살 때가 되서 백화점 가서 사온 녀석인데, 히나가 예전에 인스타 스토리에서 질문함을 할 때 쓰는 향수 브랜드에 대해 몽파리라고 답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샀습니다.(?)

하이터치를 하면 히나가 가장 마지막 차례에 있는 데다가 향수 향도 쎄다보니까 친구가 하이터치하고 나면 히나 향수 향만 남는다고 하던데 솔직히 저는 잘 안 느껴지더라구요(...) 근데 비슷한 향은 맞는지 숙소에서 뿌리고 나갔는데 성 구경하는 내내 친구가 옆에서 아 코야마 냄새 막 이러면서 계속 반응하던 ㅋㅋㅋㅋㅋㅋ

여튼 숙소에 짐도 풀어놓았으니 쿠마모토 성을 구경하러 갑니다. 아무리 보수중이라고는 하지만, 오늘은 라이브도 없어서 일정도 없었고 숙소랑 가까우니 가벼운 마음으로 쿠마모토 성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쿠마모토 성으로 가는길에 발견한 쿠마모토 현의 마스코트인 쿠마몬
쿠마모토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 근처에 흐르는 하천.

일본에 있는 오래된 성들을 보면 대부분 성 근처에 하천이 흐르는 느낌이더라구요. 일본에 있는 성을 많이 가보진 않았었찌만 오사카 성도 그랬었고... 하긴 입구 이외에는 하천으로 막아두는 게 수성에 좋을 테구요. 그래서 그런 거 아닐까 싶습니다. 고대 일본은 전쟁이 하도 많았었을 시기였을 것이다보니.

쿠마모토 성으로 들어가는 길목의 풍경.

여기까지 왔을 때만 해도 아예 못들어가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다행이 길을 따라서 쭉 올라가다보니 뚫려있던 길도 있더라구요. 철조망만 보고 돌아가는 일은 없겠다싶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석양 옆으로 슬슬 보이기 시작하는 건축물들.
왠지 모르게 까마귀 떼가 날아다닙니다.

그렇지 않아도 성이 보수중이다보니 관광객도 많이 없는데 까마귀들이 날아다니니 스산한 기운이 맴돕니다.

그리고 대망의 쿠마모토 성.

앞쪽에 있는 건축물보다는 뒤에 있는 더 높은 건축물이 핵심이지만 보수중인 상황으로 인해 그나마 여기까지가 출입이 허용된 상황이라 여기서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확대해서 찍은 사진

여기서 사진을 찍고 통로를 따라서 쭉 골목을 걸어가다보면 또다른 입구가 나오는데 그쪽도 막혀있습니다.

대신 이런식으로 쿠마모토 대지진이 일어나기 전과 후 사진을 비교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경도 끝났으니 계단을 걸어내려 갑니다.
내려가는 길에 괜찮은 가게가 보여 시오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사먹습니다.

시오가 소금인데 그야말로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소금을 뿌린 느낌? 그게 뭔 맛이야 하실 수도 있는데 이게 먹어보니까 은근히 소금의 짠맛과 아이스크림의 단맛이 어울러져서 묘하게 좋은 맛이 나더라구요. 되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여유롭게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석양이 지는 모습 보니까 마음이 편안해지고 좋았습니다. 최근 일본에 갈 때마다 1박2일으로 가서 바쁘게 이벤트만 다니다보니 정신이 없었는데 이런 식으로 주변 경치도 살펴보고 마음 편하게 다니니까 치유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슬슬 해가 질 때가 되어서 석양이 지는 모습도 찰칵
쿠마모토 성 앞 가게들

사진을 보시고 관광지에 왜 이렇게 사람들이 없느냐 하실 수도 있는데 시간도 시간이었고 아무래도 금요일이었던지라 사람이 많이 없지 않았나 싶네요. 그리고 쿠마모토 성으로 들어갈 때 갔던 길이 뒤쪽이었던 모양입니다. 여기에 가게도 있고 안내문도 있는 것 보니까 이쪽이 정문인 듯하네요 ㅋㅋ

역시 쿠마모토 관광지에서 빠질 수 없는 쿠마몬

 

Google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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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모토 성 구경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여기서 쿠마몬 하나만 보기에는 뭔가 아쉬워서 쿠마몬 스퀘어라는 곳을 가보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쿠마몬이 지역 마스코트 중에서도 제일 성공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쿠마모토에 온 이상 한 번 가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우리나라의 지역 마스코트하면 솔직히 딱히 떠오르는 캐릭터들이 없는데, 일본에서의 지역 마스코트 하면 다른 애들은 몰라도 쿠마몬은 이름이라도 들어봤거나 캐릭터만이라도 다들 보면 아~ 하실만한 정도이기 때문에 여기나 저기나 쿠마몬처럼 성공한 마스코트를 찾아보기 힘들 것 같네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ㅎㅎ..

이건 뭐 쿠마몬의 도시가 아니라 까마귀의 도시 같은 느낌... 까마귀들이 왜 이렇게 많아

그리고 쿠마모토에서는 지하철이 아니라 지상철(?)이 다닙니다.

이런 느낌의 전철이 시내에서 달립니다.

예전에 흥했던 드라마 중에서 미스터 션사인이라고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텐데, 거기서 나오는 근대의 전철이 이런 느낌이랄까요. 물론 그때보다는 발전한 형태이지만. 이런 식으로 도로 한가운데에 전철이 다닙니다. 흔한 지하철처럼 개찰구를 통해 교통카드를 찍고 타는 방식이 아니라 전철을 타면서 교통카드를 찍는 느낌.

여튼 그렇게 쿠마몬 스퀘어에 도착

그냥 뭐,,, 라인 프렌즈샵, 카카오 프렌즈샵처럼 그런 적당한 굿즈샵의 느낌이 느껴집니다. 안에서는 홍보영상도 나오고~ 굿즈들도 팔고~ 근데 그냥 그게 끝이더라구요(...) 진짜 찍을 게 딱히 없어서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쿠마모토 진짜 볼 거 없네)

영업부장 쿠마몬

 

Google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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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쿠마몬 스퀘어까지 돌았지만 여전히 저녁시간까지 시간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같은 츠루야 백화점 건물에 있는 토큐핸즈를 구경하러 갑니다. 여기는 주택자재 전문매장이라고 쓰여 있는데 그러한 생활 용품들을 주로 파는 곳입니다. 좀 더 전문화된 다이소 같은 느낌이랄까요? 물론 가격도 다이소보다는 쎄고 말이죠.

으악

여기서도 임팩트 있는 거라고는 이런 쿠마몬 인형 같은 거 밖에 없네요.

머플러 같이 끌리는 것들이 몇 가지 있었지만 아무래도 첫날부터 계획에 없는 돈을 쓰면 나중에 가서 돈이 모자랄 수도 있으니 일단은 참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지갑을 열지 않았습니다.

머플러 하니까 생각이 나는데 일본 사람들은 머플러를 목에 감을 때 목에 뱀이 똬리를 튼 것처럼 둘둘 목에 감는 느낌으로 하더라구요.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그런 식으로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엄청 보이던데 뭔가 일본 유명 유튜버나 연예인이 유행시켰나? 라고 생각이 들 정도. 게다가 또 일본 사람들이 하고 다니는 머플러는 대부분 두꺼운 재질로 해서 그런지 더 눈에 띄더라구요.

 

Google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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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그렇게 돌면서 시간도 다 때웠으니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토리노테츠라는 가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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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가자! 하고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근처 식당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심사숙고(라고 쓰고 결정장애라고 읽는다)한 후에 들어간 가게였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이자카야입니다.

타베노미(먹는것, 마시는것 무한리필)은 보통 예약이 필요하기 때문에 마시는것만 무한리필로 했습니다.

기본 안주와 콜라 하이볼

무 생채에 쪽파랑 연어알 등을 올려둔 느낌. 짭짤하니 에피타이저로 적당히 좋았습니다.

첫 번째 안주는 오븐에 구운 치킨? 같은 느낌.

메뉴판을 보고 또 좀 웃겼던 게 메뉴판에 보시면 양뇨무 치킨이라고 써있죠?

다른 설명 하나도 없이 양념 치킨이라고 써둔 거죠 ㅋㅋ 치킨이야 어차피 영어니까 일본인들도 그 의미를 알거라고 해도 양념은 한글인데 그냥 저대로 써도 일본인들이 무슨 메뉴인지 알아본다는게 참 뭐랄까 신기하더라구요. 그정도로 한국형 치킨이 유명하다는 얘기이니 ㅋㅋㅋㅋ (알아보니까 따로 설명없이 저렇게만 쓰여 있겠죠?)

그리고 다음은 쿠마모토가 또 말고기 육회가 유명하다고 해서 시켜봤습니다. 일본어로는 馬刺し(바사시)라고 합니다.

말고기 육회와 생맥주

빨갛게 보이는 고기가 살코기고 그 위에 약간 하얀 부분이 지방? 같은 느낌으로 약간 기름진 부위인 것 같았습니다.

같이 갔던 일행이 예전에 다른 곳에서 말고기를 먹어봤는데 거기서는 별로였다고 해서 조금 걱정이 됐었는데(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먹어보니까 역시 본고장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말고기 한 점만으로도 생맥주 한 잔을 원샷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양도 그렇게 많지 않다보니 하나하나 줄어들 때마다 너무 슬펐습니다. 후,,, 여행기 쓰면서 말고기 육회 사진을 오랜만에 봤는데 다시 먹고 싶네요... 하지만 쿠마모토는 가기 힘든 위치다보니 언제 다시 가서 저 맛을 볼 수 있을지 ㅠㅠ

마지막 안주는 모츠나베

규슈 섬이라면 후쿠오카도 그렇고 역시 모츠나베를 먹어야죠. 한국에서는 대부분 빨간 국물이지만 일본에서는 맑은 국물. 겉에 양배추로 잘 싸매져 있어서 이거 안에 곱창이 없는 것 아닌가? 하고 걱정을 했지만 국물이 끓을 쯤에 뒤집어 보니까 생각보다 곱창이 많이 있더라구요 ㅋㅋㅋ

약 1년 전에 가족이랑 와서 먹었던 모츠나베의 맛 그대로였습니다. 곱창도 부드럽고 국물도 깔끔하니 진짜 맛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국물이 배인 양배추마저도 곱창만큼의 맛있음이 전해져서 너무 좋았구요. 사진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양배추 양도 꽤 많았기 때문에 무한리필의 술을 마시는 데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후,,, 또 먹고 싶다.

물론 이렇게 실컷 먹고 마시고 하니까 계산서를 보니 총 8,000엔 정도의 금액이 나왔습니다. 둘이서 먹었으니 한 사람당 4만원 넘게 쓴 꼴. 예상보다 많이 썼지만 진짜 너무 맛있게 잘 먹었기 때문에 불만이 없었습니다. 진짜로.

뭔가 아쉬움이 남아서 호텔 1층에 있는 편의점에서 야식도 사왔습니다.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다음날은 카미야도 전국 투어 in 쿠마모토가 있습니다. 다음 여행기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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