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널시티 하카타, 다자이 후, 텐만구, 텐카이 이나리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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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 http://naver.me/55vFK85d (2019. 2. 25. 22:58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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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런거 만들어서 넣어보고 싶었음)
두 달 전 이노리마치 읍민집회 이후 거의 3개월만에 다시 여행기를 올립니다.
일단 시작하기 전에 이번에는 이전에 올렸던 여행기들과 다르게 이벤트를 위한 여행이 아니라 단순 관광목적임을 알려드립니다.
방학동안 본가에 내려와 있는데 어쩌다가 어머니랑 남동생을 데리고 제가 가이드해서 가게 되었는데 뭔가 가볍고 무난한 곳이 좋을 거 같아서 후쿠오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행일정 짜는데 정말 갈만한 곳이 없더라구요;; 그나마 다자이 후는 후쿠오카에서 가까워서 괜찮은데 그 외에 뱃부나 쿠마모토 같은데 가볼까 해도 거리가 워낙 되어버리니...
이번엔 김해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출격
비행기 시간은 13시35분이라서 집에서 출발할 때는 여유롭게 준비해서 출발했네요.
부산에서 후쿠오카는 워낙 가까워서 그런가 이륙하고나서 나눠주는 종이들 가족꺼 전체 다 적고나니까 착륙하고 있다는 안내방송이 들리더라구요 ㅋㅋ
다 써놓고 조금 자두려고 했는데 실패..
오랜만에 오는 후쿠오카
여행기를 남기기 시작하기 전이었지만 15년에 한번 후쿠오카 러브라이브 팬미팅 때문에 한번 와봤던 적이 있습니다.(제 첫 일본여행....)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에서 공항선 지하철을 타려면 순환버스를 타야합니다.
그 버스를 타고 후쿠오카 공항역에 내린 다음 거기서 호텔로 가기 위해 도진마치 역으로 이동.
점심을 애매하게 먹고 출발한 시간이라서 원래 계획으로는 도진마치 역 앞에 있는 텐푸라 우동이라는 가게에 가서 우동 한그릇하고 가려고 했었는데 왠지 모르겠지만 문이 닫혀있더라구요.ㅜㅜ
제가 일본으로 여행을 가면 매일 지하철만 타고 다니다 보니까 이번에도 호텔까지 가는 방법을 당연히 지하철 루트로 설정을 했는데 이게 도진마치 역에서도 은근히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까 캐리어를 끌고 꽤 오랜 시간동안이나 걸어야 했습니다...(나중에 알고보니까 공항-호텔 버스도 있고 도진마치역-호텔 버스도 따로 있던)
호텔 바로 옆에 있는 후쿠오카 야후 돔
그리고 3박을 책임져줄 힐튼 후쿠오카 씨 호크 호텔
예약을 할 때 호텔이 커보이기는 했지만 실제로 보니까 확실히 엄청나게 크더라구요 후덜덜하던....
도착시간이 늦다보니 들어가서 바로 체크인
방은 대충 이런 식입니다.
디럭스 트윈 힐튼룸이었는데 제대로 된 침대 두개에 접이식인가 이동식인가 그런 느낌의 침대를 하나 더 갖다놓은 듯한 느낌...?
가격만큼 방도 넓고 침대도 꽤 좋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는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ㅎㅎ..
높이는 18층이었는데 확실히 뷰는 좋았습니다. 바다도 보이고 시내거리도 보이고 앞에 커다람 돔구장도 보이고.
짐정리를 대충 해놓고 나니까 대충 한 5시가 넘어가려고 하더라구요. 이대로 있다가는 뭐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구경도 못하겠다 싶어서 호텔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깨달은건데 1층에 버스 정류장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306번 버스를 타고 하카타 역으로 갔습니다.
하카타 역에서 15분쯤 걸으면 나오는 캐널시티 하카타.
마침 어두워질 시점이라서 그런지 조명이 어우러진 멋진 분수쇼가 진행되고 있더라구요.
시간 잘 맞춰가면 노래도 같이 나오는 분수쇼를 봤겠지만 일단은 점심도 걸렀고 배가 고프니 먼저 저녁을 먹으러 가야했습니다.
저녁을 먹기 위해 선택한 식당은 캐널시티 하카타 4층(402호)
일본 가정식을 파는 식당입니다.
확실히 후쿠오카가 한국 사람들이 많이 여행오는 도시라서 그런지 메뉴판도 일본어고 주변에 일본어밖에 안써있지만 왠지 모르게 들리는 말들은 다 한국말 밖에 없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여기가 일본이 맞나싶을 정도의 느낌..
특히나 후쿠오카에 오면 이 캐널시티 하카타에도 사람들이 쇼핑하러 방문하다보니까 이 식당에서도 대부분의 말소리가 한국어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한국어 메뉴판도 있었습니다.
깜빡하고 메뉴판 사진을 찍지는 않았는데 여러 일본 가정식 느낌의 메뉴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역시나 일본에 오면 돈가스를 맛을 봐야할 것 같아서 돈가스 정식(느낌의 메뉴이름)을 시켰습니다.
평가를 하자면 맛도 맛이지만 한국에서 먹던 돈가스와는 다르게 고기의 두께가 ㄷㄷㄷ하더라구요.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만약 이곳으로 놀러가시는 분 계시면 여기서 밥 한끼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든든하게 저녁을 먹은 후에 본격적으로 캐널시티 쇼핑가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캐널시티 하카타 쇼핑몰은 21시에 왠만하면 다 종료하던데 이미 7시를 넘어가는 시간이어서 얼마 못도는 상황..
그래서 어머니가 가고 싶어하시던 프랑프랑부터 갔습니다.
프랑프랑에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식기류나 재미있는 전시품들이 꽤 많이 있더라구요,
매장도 2층으로 이루어져있어가지고 조카 선물용으로 몇개만 구매했지만 구경할 거리는 많아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점프숍에도 가보고... 여기까지 했는데 벌써 8시30분이 되어버리더라구요.
하카타는 오늘만 올 예정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을 절대 남기고 싶지 않았기에 얼른 캐널시티 하카타에서 빠져나와서 하카타역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방문가게.. 포켓몬센터.
뭐 딱히 사고 싶은게 있었던건 아니지만 한국에서는 잘 보지 못하는 그런 가게들을 일본 온김에 보고 싶었기에 왔습니다 ㅎㅎ
그리고 다시 하카타 역에서 306번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ㅋㅋ...
저랑 어머니, 남동생 이렇게 버스에 타니까 버스 요금이 한 명당 230엔이에요. 그래서 어머니께 먼저 동전 230엔어치 쥐어드리고, 동생에게도 230엔을 주고 나니까 저는 동전이 모자라더군요. 그래서 1000엔 지폐를 들고 내릴 때 지폐 넣는 곳에 넣었는데 동전이 촤르르 나오던데 저는 일본에 가면 버스를 탄적이 없고 맨날 지하철만 타고 다녔기 때문에 (아무래도 도쿄를 가면 버스를 잘 안타죠...) 잔돈 나온거 보다가 뭔가 걸러져서 나온 느낌? 한국에서처럼 230엔이 걸러져서 잔돈이 나온 느낌이라서 그대로 내리려고 하니까 버스 기사님이 잡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그 순간 아 이게 그냥 교환해주는 거구나 직감이 와가지고 스미마셍 연발하면서 제대로 돈 지불하고 다시 내렸습니다 ㅋㅋㅋ.. 뭔가 조금 쪽팔리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했네요.
여튼 그렇게 돌아온 호텔
그리고 이제 나오는 이 비싼 호텔을 선택한 이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무리 그래도 제가 후쿠오카도 그냥 갈 리가 없죠 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재작년에 군인 때 휴가 나와서 영화를 무려 두번이나 봤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에서 여주랑 남주가 후쿠오카로 여행왔을 때 묵었던 호텔이 바로 여기입니다
물론 그들이 묵었던 방은 스위트룸이지만 저희는 3명이기에 그렇게까지는 못했고...
다른 부분이라도 오랜만에 성지순례하는 느낌으로다가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치바 때 생각나고 그러더라구요 ㅋㅋ
그리고 다음날 가게 되는 다자이 후도 너췌장에서 두 명이 방문했었죠!
호텔 로비 옆쪽으로 가면 24시간 편의점도 있습니다. 거기서 야식거리도 사서 방으로 올라갔습니다.
오랜만에 컵 누들 씨 푸드.
아시는분은 아실테지만 예에전에 난죠가 여기에 마요네즈 뿌려서 먹고 그랬던 영상도 있고 그랬었죠.
(솔직히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정확히는...)
갓 트 초 코
갓 코 민 트
아니 근데 이 사진보고 뭐하는 짓인가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ㅋㅋㅋㅋㅋㅋ
처음에 편의점에서 스푼을 같이 넣어준 줄 모르고 아 스푼이 없네 뭘로 먹어야 하나 하면서, 아나 누가 일본 아니랄까봐 아이스크림도 젓가락으로 퍼먹게 하네 ㅡㅡ하면서 먹고 있다가 트위터에 올렸더니 반응들이 안넣어줬냐면서 하길래 다시 편의점 봉투 보니까 알바분이 넣어주신 스푼이 있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민망
첫날은 여기까지 입니다.
그리고 다음 날의 관광지는 역시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촬영지였던 다자이 후.
어제와 마찬가지고 호텔 1층의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W1번) 이번에는 텐진 역으로 향했습니다.
텐진 역으로 가면 다자이후 역과 연결되어 있는 니시테츠 텐진오무타선을 탈 수 있는 니시테츠후쿠오카역이 지하상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거기서 급행열차를 타고 다자이후로 가면 시간 얼마 안걸리고 금방 도착할 수 있습니다.
다자이후 도착.
다자이후 역에서 나와서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서면 나오는 다자이 후 거리.
여기도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장면이 나오지요.
영화의 장면구도를 완전히 재현하려고 했던건 아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좀더 올라가서 올라오는 방향을 향해서 사진을 찍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뭔가 아쉽네요
그래도 영화에서 나온 그 거리를 내가 걷고 있다는 생각만으로 만족.
영화에서도 나왔던 "그 모찌" 우메가에모찌.
방금 구워낸 걸로다가 바로 받아서 먹으니까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예전에 먹었던 그 맛 그대로.
두 개를 들고 있는 이유는 어머니나 동생이 먹을 줄 알고 하나라도 더 산건데 둘 다 배 안고프다고 안먹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결국 두개 다 먹었습니다...(쿰척)
이 모찌 사는데 계산하시는 분께서 제가 외국인이라는 걸 알아보셨는지 포장해서 갈건지 지금 바로 받아서 먹을 건지 물어보실 때 조금 망설이시다가 바로 먹는 시늉으로 바디랭귀지를 시도하시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일본어로 바로 먹겠다고 말하니까 아 일본어 하시네 이런 느낌으로 반응하시면서 스미마셍하시더라구요 ㅋㅋㅋ
여튼 모찌 먹으면서 거리를 점점 더 올라가서...
그리고 위 사진에서 서있는 이 다리!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각도를 제대로 잡고 찍지는 못했지만 ㅠㅠ,,, 이 다리가 맞습니다!
하필 이날 가는데 날씨도 좋고 그래서 그런지 중국인 단체관광도 오고, 한국인 단체관광도 오고, 유치원생들도 우르르 소풍도 오고(학부모님들도 같이), 거기다가 올해 고3되는 애들인지 신사에 참배하러 교복입고 온 고등학생들도 단체로 와서 진짜 정신이 너무 없었어요 ㅠㅠ...
진짜 느긋하게 풍경이랑 신사 구경하고 싶었는데 오미구지 뽑는 곳이랑 참배하는 곳에 사람들 진짜 너무 많아서 너무 정신이 없어서 미쳐버릴 거 같았다는 ㅠㅠㅠ
정신이 없는건 없는거고 오미구지 뽑는 곳도 성지!
이제 100엔을 넣고 올해의 운세를 한번 점쳐봅시다.
... 흉이 아닌게 어디야 대길을 바랬지만..ㄲㅂ
그리고 남은 성지순례도 이어서.
아래 사진에 나오네요 단체로 참배하러 온 고등학생들...
이왕에 성지순례하는 거 앞쪽에서 비슷하게 찍고싶었지만 사람들이 이리도 많으니...
텐만구 신사는 여기까지 보고 뒤쪽으로 올라가서 텐카이 이나리 신사를 보러 갑니다.
올라가는 길에 만난 소풍온 유치원 아이들.
그래도 아이들은 시야를 안가리니까 정신없진 않고 귀엽네요 ㅎㅎ
조금 뜬금없지만 이길 따라서 올라가던 중에 편의점에서 샀던 소이조이랑 인증샷
ㅎㅎ.. 주위에 사람 없을 때 얼른 찍었습니다.
텐카이 이나리 신사 입구
쭉쭉 토리이를 따라서 올라갑니다.
쭉쭉쭉
음....
딱 전형적으로 보이는 신사의 모습이기는 한데 앞에 있는 텐만구에 비해서는 확실히 초라해보이기는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주변에 사람들도 거의 없고... 그리고 생각보다 많이 걸어오지도 않았습니다.
그래도 뭐랄까 사람들도 적고 산을 올라간다는 느낌이라서 한적한 기분이 들고 이제서야 치유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 내가 바랬던건 이거야!!
내려올때는 뒤쪽 입구를 통해서 내려가서 신사 옆길을 따라서 내려갔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본 주택들의 모습이나 지나가는 자동차들을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특히나 매화나무들이 되게 많이 피어있던데 매화향이 정말 진하게 났던 기억이 납니다. 저희 외갓집이 광양인데 그 근처에도 매화나무들이 피어있는데 그렇게 진한 향이 나진 않았는데 여기는 좀 뭔가 다르더라구요.
뭔가 진짜로 일본 애니에서 볼법한 그런 일본 주택들.
현관문이 저희와 다르게 드르륵하는 문이죠?(명칭 까먹음)
그리고 인테리어가 유명한 스타벅스 다자이후점.
이때에 스타벅스 봄 한정 시즌메뉴가 나와서 먹어보러 가고 싶었는데 역시나 여기엔 손님이 너무 많아서 그냥 포기하고 내려왔습니다.
점심으로는 이치란 라멘 다자이후점에서 먹을 예정
예전에 오사카에서 이치란 라멘을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요. 여기서는 다자이후 앞 점포답게 합격기원으로다가 그릇도 오각형으로 준다고 합니다.
합격소원을 빌고 한그릇을 다 비우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진짜 그릇이 오각형.
여기서는 이랏샤이마세! 나, 아리가또고자이마스! 대신에 위와 같은 말들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특히나 직원들이 시아와세!를 많이 외치시던데 처음에 저도 이 설명글을 보기 전에는 시아와세가 왠지 이랏샤이마세의 사투리버전 느낌으로 들리는 거 같아서 이랏샤이마세를 흐물흐물하게 써서 저 발음이 나나...? 했는데 아니더라구요 ㅋㅋㅋㅋ
제 옆에 일본인 일행이 앉아있었는데 일본 사람들도 그렇게 들리는지 이랏샤이마세인줄 알았다면서 그런 얘기를 나누고 하더라구요.
자, 이제 점심도 맛있게 먹었겠다 다자이후에서의 일정은 여기서 끝입니다.
바이바이 다자이후!
열차 타기 전에 편의점에서 구입한 소이조이와 기린레몬 사진 한컷 (이노링 정식)
다자이후에서 텐진역으로 돌아간 이후의 이야기는 2편에서 계속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