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리 공원, 하카타 포트타워, 모모치 해변, 후쿠오카 타워
블로그 이전으로 인해 글을 전체 옮겼습니다.
원글 : http://naver.me/FMhDXSGm (2019. 2. 26. 22:45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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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이어서 여행기 진행하도록 할게요.
(하루만에 이미지 날려서 텍스트 덮어씌워서 -2-붙인...)
다자이후에서 이치란 라멘 먹고 다음 행선지는 오호리 공원과 마이즈루 공원으로 잡았습니다.
돌아올 때 처음엔 일반열차를 탔었는데 확실히 급행열차랑은 소요시간이 차이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중간에 반대편 승강장에 급행열차가 오길래 얼른 갈아탔습니다.ㅋㅋ
그렇게 열차를 타고 먼저 텐진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자이 후에서 가지 못했던 스타벅스를 대신 여기서 방문.
마 이게 빨대다!!!!
한국 스타벅스에서는 이제 플라스틱 빨대는 안주고 종이 빨대로 준다고 하죠...
여기서 이걸로 먹으니까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참고로 신메뉴 이름이 사쿠라 풀 프라푸치노 였을 거에요. 맛있게 먹었습니다. 날이 추워서 먹고나서 잠시 동안은 벌벌 떨었지만..
여기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오호리코엔 역으로 가서 오호리 공원으로!
아예 사진을 찍으라는 듯 난간에 줄줄이 앉아있는 괭이갈매기(맞나?)들 ㅋㅋㅋ
날씨도 마침 화창하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주니까 공원 구경하기 딱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한바퀴 돌고 호수 가운데 섬까지 다리를 타고 맑은 공기 마시고 오니까 확실히 힐링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제일 좋았던건 사람들이 적당해서 다른 사람들 말소리도 많이 안들리고 신경쓰이지 않아서 제일 좋았던 것 같네요.
가끔씩 일본인분들이 강아지와 산책나오셔서 강아지들 구경하는 맛도 있었구요.
오호리 공원 아래쪽에 있는 일본정원은 유료로 입장해야하는 곳인데 인터넷 살펴보니까 한번쯤은 방문해볼만 한 곳이긴 한데 5분이면 구경 끝난다고 해서 그냥 바깥에서 사진만 찍고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연결되어 있는 마이즈루 공원.
여기는 후쿠오카 성터가 있는 곳입니다.
오호리 공원을 둘러봤으니까 마이즈루 공원은 전체적으로 돌기보다는 후쿠오카 성터만 보고 나오는게 효율적일 것 같아서 바로 성터가 있는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올라가던 중에 발견한 꽃 사진도 몇 장 찍고...
성터뿐이라서 복원도만 게시판으로 남아있고 실물이 없으니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정상쪽에서 주변 둘러보는 경치 정도는 꽤 괜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오는 길에 놓여진 표지판 보니까 23일부터 무슨 마츠리한다고 포스터가 붙어있던데 23일이면 저는 귀국해야할 시점이라 못보고 가는게 조금 아쉬웠네요.
이제 저녁을 먹으러 이동합니다.
저녁은 바로 나기노키라는 곳에서 모츠나베!!
제가 일본을 여러번 왔었지만 한번도 모츠나베를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요. 아무래도 가격이 가격이다보니까 선뜻 생각을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가족이서 오기도 하고, 한번쯤은 괜찮은 모츠나베를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아는 분께 추천을 받아서 모츠나베를 먹으러 오게 되었습니다.
들어간 시간대가 좀 이른 시간대에다가 모츠나베를 팔긴 하는데 이자카야 같은 느낌이긴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처음에 손님들이 보이지 않아서 조금 걱정되는 마음도 있었는데 모츠나베를 시키고 나서 한입하고 나니까 그런 생각은 싹- 없어졌습니다 ㅋㅋ
우리 나라에서도 곱창집에 가서 곱창전골을 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건 빨간 국물이었고 여기서 먹는 모츠나베는 맑은 국물이더라구요. 일본에서는 대부분 그런 맑은 국물이지만... 첫 국물 한입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육수가 제대로 우러졌다고 해야하나? 솔직히 이런 음식에 전문가가 아니다보니까 정확히 표현은 못하고 맛있다 라는 표현밖에 못하겠지만 ㅋㅋ
주변에 얘기를 들어볼 때 모츠나베 먹으러 간 사람들을 보면 일본에서도 미묘한 가게도 많고, 일본인들에게는 맞아도 한국인들에게는 애매한 그런 가게들도 많아서 조금 걱정이 되긴 했어서 갈까말까 되게 고민을 했었는데 다행히도 저도 그렇고, 가족들도 되게 맛있게 잘 먹더라구요. 곱창도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어서 진짜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그 맛있음의 대가는 엄청난 가격.... 여태까지 일본에서 먹었던 식비 중 최고조였습니다. 아마도 남은 일정의 식비중에서도 최고비용일 예정 ㅋㅋ
텐진역으로 돌아와서 PARCO 백화점에서는 어제 캐널시티에서 몇개 돌아서 그런지 그냥 적당히 돌아다니기만 했습니다.
그 와중에 저는 어떤 매장을 발견해버려서 그것을 보자마자 결국...
오구라 유이 앨범을 질러버렸다는 이야기....
얼마전에 앨범 자켓들 뜨는데 그 중에서도 CD+DVD 앨범자켓이 진짜 취향이더라구요. 그래서 와 사고싶다 이랬는데 파르코 백화점에 어떤 매장에(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딱 이 앨범만 하나 있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래서 바로 구매했더니 캔뱃지랑 브로마이드도 덤으로!
스밋페 사진집도 있던데 가격이 이 앨범이랑 비슷해서 둘 중에 하나만 사야지 하고 고민하다가 결국 유이 앨범을 선택했네요 ㅋㅋ
그리고 이날은 여기까지만 하고 일찍 숙소로 돌아가서 쉬었습니다.
다음날의 목표는 하카타 포트타워 근처!
야후 돔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44번 버스를 타고 가서 20분 정도 해안가를 따라 걸어서 올라가면 나옵니다.
뭔가 왠지모르게 익숙한 아이들이...?
여기는 하타카 포트타워 근처에 있는 완간시장! 초밥 하나에 97엔 하는 초밥 뷔페죠.
이곳에서 점심을 먹을 예정이지만 아직 먹을 시간대는 아니기 때문에 위치만 대충 봐두고 근처를 구경합니다.
그리고 원래 첫 목표였던 나미하노유 온천.
뱃부까지 가지 않아도 꽤나 괜찮은 온천이라는 평가가 있길래 이곳을 한번 이용해보려고 했었건만 어머니께서 전에 대마도에서 온천 갔었는데 그냥 한국 대중목욕탕이랑 다를 바가 없으셨다고 별로 내키지 않으시더라구요. 가격도 뭐 그리 만만치 않으니 차라리 다른 곳에 쓰자고 하셔서 결국 스킵..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 온천 옆에 하카타 포트타워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높은 곳에서 구경하는 건 역시 밤에 보는게 제일 좋지만 타이밍 맞추기가 어려우니... 그럭저럭 괜찮게만 둘러보고 다시 내려왔습니다.
아 근데 이곳도 단체관광 오는 루트여서 그런가 한국인들이 진짜 많더라구요 ㅡㅡ;;
더군다나 전망대 밑에는 무슨 박물관? 전시관? 그런 곳이 있는데 거기서 한국인들이 구경하면서 소리지르고 뛰어다니고... 애들은 그렇다고 쳐도 애들이 그래도 같이온 어른들도 말릴생각도 없고 덩달아 오히려 소리지르고 있고... 후....
얼른 탈출하고 싶었습니다 진짜.
그리고 아까 봐두었던 완간시장에서 점심식사.
초밥은 어떤 재료든 간에 97엔인데 참치뱃살부터 연어, 가리비, 전복, 장어 등등 종류도 진짜 많고 맛도 확실히 우리나라와 다른 느낌이 들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3명이서 20개 정도 먹었던 것 같네요.
근데 문제는 먹는 공간이 너무 좁아요ㅜㅜ
다니는 통로까지도 좁은데 사람들은 몰려들고... 그래가지고 첫 10개를 먹고 더 골라오려고 가는데 애들이 통로에서 스마트폰 하면서 길막을 하고~ 어떤 애는 자기 엄마한테 엄마가 내 말 무시한다고 징징대면서 크게 울고~ 으아어ㅏㅇ아ㅏ아 지금 생각해도 진짜 너무 정신없어서 짜증이 나네요 후...
사람들이 아무리 많아도 서로 예의를 지키면 좋은 관광을 할 수 있는 건데 대체 왜 그러는지 진짜 이해가 안되네요...
다음으로는 돈키호테 텐진점으로 갔습니다.
이제 오늘이 일본에서의 마지막 날이니까 남은 돈으로 일본 과자 등등을 싹쓸어 나머지 돈을 쓰는 날이죠!
과자도 사고 컵라면도 사고 커피, 카레 등등 오랜만에 이것저것 고르면서 여기서만 대충 9000엔을 썼던 거 같네요 ㅋㅋㅋ
1,2층에서 계산을 하고 3층에서는 면세를 받고 하는 식입니다.
여기도 사람들이 특히나 많이 몰리다보니까 면세 기다리는데 시간을 좀 많이 썼네요.
그리고 곤약젤리도 샀는데요. 제가 처음에 일본에 가서 곤약 젤리를 사올때만 해도 컵형으로 된 곤약젤리가 반입이 되었었는데 요즘은 반입이 금지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어디선가 원산지가 후쿠시마산이다 그런 얘기를 들어서 그것 때문에 반입이 금지되었나 했는데 알고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구요.
컵에 담긴 곤약 젤리를 빨아들이다가 순식간에 목으로 넘어가서 질식사하는 사건사고가 많아서 컵 용기에 들어있는 곤약젤리 반입을 금지시켰다고 하네요.
대신에 위처럼 튜브형으로 된 곤약 젤리는 된다는 모양! 그래서 오랜만에 맛좀 볼겸해서 이것도 같이 샀습니다.
이제 텐진역에서도 일정은 오늘로 끝~
바이바이
그리고 오늘의 마지막은 모모치 해변과 후쿠오카 타워입니다.
모모치 해변 한쪽에 리조트로 보이는 건물이 있는데 뭔가 비현실적인 공간 같은 느낌이 드네요 ㅋㅋ 뭔가 동화같은 느낌...
그리고 여담으로 해변가에 사람들도 없어서 모래사장에 しあわせ いのりまち를 돌로 쓰고 사진을 찍으려고 휴대폰을 꺼내는데 그 순간 파도가 밀려와서 다 지우고 사라지더라구요 ㅡㅡ 누가 없어진 마을 아니랄까봐...ㅂㄷㅂㄷ 그냥 이노리마치를 안쓰고 시아와세를 붙여서 당했다....(?)
ㅋㅋ여튼 모모치 해변 뒤쪽으로 나오면 바로 후쿠오카 타워로 가는 곳이 있습니다.
이번 여행 내내 높은 곳이란 높은 곳에는 다 올라가본 기분이라서 왠지 올라가보고 싶은 기분은 안들었네요(심지어 유료)
그래서 그냥 로비쪽만 구경하고 그대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저녁을 먹기 위해서 철판 오꼬노미야끼를 파는 Ryu라는 가게로!
이런 식으로 앞에서 오코노미야끼를 만들어서 주십니다.
이곳은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다가 어쩌다 알게된 가게인데 한국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가게인 것 같더라구요.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보고 한 가게였으면 지도 어플에서 가게 이름이 한글로 적혀있었을텐데 일본어로 그대로 써져있던걸 보면 ㅋㅋ
여기서 제일 대표적인 메뉴로 보이는 오코노미야끼의 비주얼은 이정도.
맛있었습니다.
이타다키마스~
오늘의 일정도 여기까지입니다.
여기서 호텔로 돌아갈 때는 조금 비를 맞으면서 갔네요.
그래도 다행히 여행 전체적으로는 비가 오지 않고 햇빛도 좀 비추고 해서 좋았던 여행이었던 것 같네요.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짠 일정이지만 ㅎㅎ
전체적으로 괜찮게 여행을 끝나고 다음날 아침 비행기로 귀국했지만 뭔가 더 이상 볼 만한 건 없을 거 같아서 후쿠오카는 더 이상 안올 거 같기도 하네요 ㅋㅋ
단순 관광으로 또 일본을 가게 된다면 오사카-교토나 삿포로 정도일 느낌이 드네요.
이벤트가 아니라면 조큼... ㅋㅋ
1편에 이어서 2편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또 다음 여행기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