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기/18.06.29~18.07.02 오사카, 치바

LiSA 아시아 투어 eN ~ in 오사카

Seitsu 2019. 10. 29. 21:20

블로그 이전으로 인해 글을 전체 옮겼습니다.
원글 : http://naver.me/xHHKC0sn (2018. 8. 24. 1:17 작성)
================================================

 

안녕하세요. 고베 라이브...가 끝나고 그 다음주입니다만 여행기 작성으로서는 이제서야 쓰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번 여행이 제일 스케일이 크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만큼 에너지 소모가 크다보니 갔다와서 너무 피곤하고 지치고 그래서 미루고 미루다보니 결국 지금까지 와 버렸네요.

 

스케일이 크다고 한 이유는 6/30일은 오사카, 7/1은 치바에서 하는 라이브를 참여했기 떄문입니다.

처음에 6월말 일본 여행 계획을 잡을 때 어쩌다가 이렇게 잡게 된건지 그때의 저를 정말 패버리고 싶을 심정이지만 그래도 몸이 극도로 힘든만큼 고베도 좋은자리에서 봤었고, 이번에 갔던 것도 좋은 라이브를 보고 올 수 있어서 후회는 되지 않네요.

 

그래서 3박4일간의 여행기를 써보려고 하는데 먼저 첫째날과 둘째날까지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일단 비행기는 김해- 간사이 피치항공을 통해 갔습니다.

본래는 놀러가는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아침 비행기로 갔을텐데 가장 싼 특가 항공권으로 가려다보니 출발시간이 오후 밖에 없더라구요.

그리고 저번주와는 다르게 본가인 부산으로 내려와서 김해공항행. 저에게는 김해공항이 인천보다는 좀더 익숙한 느낌이네요

 

잊지않고 포켓와이파이 등등 챙길거 다 챙겨서 출국

 





 

 

 

부산에서는 특히 에어부산 항공사를 이용한 경우가 많아서 피치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정말로 비행기 전체가 저렇게 분홍색으로 되어있었어요 ㅋㅋ 신기신기

 

 

 

이때가 아마 태풍이 왔던 시기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지나가면서 산 위에 구름들을 참 많이 봤던 거 같습니다.

게다가 뭐랄까 역시 악명(?)깊은 피치항공인만큼 45분가량 지연도 되었었고, 타는 동안에도 아무리 태풍이 불던 시기였다곤 해도 기체가 좀 자주 흔들리더라구요 ㅋㅋ

아마... 다시는 피치항공을 탈일은 없어보이네요 ㅋㅋ;;

 



느지막히 일주일만에 다시 간사이 공항에 도착해서 기린레몬을 샀던 그 자판기로 갔는데 보이는건 이런 화면 ㅠㅠ..

아쉽게도 매진이더라구요.

 

여튼 일행과 공항에서 만나고 나서 지하철을 타러 갔습니다. 오늘의 숙소는 라이브 회장이 오사카성 홀인데 그 주변이라 모리노미야역에 내렸죠.

지도앱으로 걸리는 시간을 알아봤었는데 2시간인가? 걸린다고 되어있길래 이미 꽤나 늦은 시간이라 식겁했었는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더라구요

특급열차 뭐 그런건가? 그런거 같네요 저희는 아무 생각 없이 바로 타고 온거라서 결국 뭐가 뭔지는 모르겠다는...

 





역에 내려서도 숙소까지 걸어서 15~20분 정도가 걸리는데 중간에 있는 패밀리마트에서 미리 티켓을 출력하고 갔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에 아직 저녁도 못먹어서 편의점에서 뭐라도 살짝 사먹을까 고민은 했는데 일단 체크인을 하는게 나을거 같아서 그냥 티켓만 뽑고 나왔습니다.



오늘의 숙소는 어디에나 있는 토요코인...!!



건물 옆에 있는 이 호텔입니다 ㅋㅋ

 

 

방은 이정도, 둘이서 더블룸으로 했습니다. 이왕이면 트윈룸을 하려했겠지만 이미 트윈룸은 다 나가고 없더라구요.

그래도 트윈룸보다는 더불룸이 비교적 싸니까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요.

 

여튼 겨우 체크인도 끝냈으니 늦은 저녁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아마 이때가 대략 8~9시쯤 되었던걸로 기억하네요.

그런데 사실 뭐 회장 위치 때문에 그나마 가까운(생각해보면 그렇게 막 가까운 위치도 아니었던) 곳을 골랐던 거였고 주변에 뭐가 있나 검색해본적도 없었기 때문에 하염없이 돌아다니면서 먹을만한곳을 찾으러 다니다가 결국... 무난한 스키야를 갔습니다. 먹은 메뉴는 네기타마규돈(파&날계란 규동)

 









날계란 흰자 노른자 분리기도 주더라구요 처음 써봤는데 뭐랄까 설명하기 되게 힘든 느낌인데 기분이 왠지 좋았습니다 ㅋㅋㅋㅋ

맛은 뭐 역시 배신하지않는 그 맛...

 

저녁을 먹은 후에 돈키호테에 뭐 살게 있어서 그 주변에 돈키호테를 검색해서 찾아갔습니다.

낮에 시간이 좀 있었다면 도톤보리 쪽에 큰 지점에 갔을텐데 늦게 일본에 왔으니 할말은 없고...

 

근데 제가 뭐 때문에 돈키호테에 갔었던 건지 기억이 안나네요.

기억나는거는 뭘 사기 위해서 돈키호테를 찾아서 들어간다음에 돌아다녔는데 정작 원하는 것은 찾지 못하고 과자랑 마실거만 대충 사고 나와서 숙소에서 간단하게 야식을 먹은 후에 잠이 들었다는 것밖에...?

 

역시 이래서 여행기는 바로바로 써야하는 것인데... 쩝..

 

 

그리고 다음날, LiSA 아시아 투어 in 오사카 당일!

당연한거지만 물판이 있고 물판에서 사고 싶은게 있다면 아침일찍 일어나서 물판줄을 서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정상이긴 한데...

사실 좀 생각을 못했습니다. 저나 일행이나 LiSA 라이브는 처음인데다가 도쿄가 아니라 오사카다보니 비교적 그래도? 물판 굿즈가 좀 여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알람도 8시쯤에 다 맞춰놓고 어째 둘이서 하나같이 알람이 울릴때마다 계속 끄고 다시 자고 끄고 다시자고 했던지 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안일했던거 같네요

 



 

숙소에서 오사카성 홀까지는 위치가 조금 반대로 오사카성을 통과해서 들어갔습니다.

덕분에 처음으로 오사카성도 멀리서나마 보고.. 이때만해도 기분은 좋았지요. 그러나



 

드디어 입구에 도착을 했습니다! 물판판매 시작은 11시부터라고 쓰여있는 모습. 아마 저때 도착했을 때가 10시 30분쯤인가 그랬습니다.

그리고나서 물판 줄을 서는 곳은 어디지...? 하면서 옆쪽 다리쪽으로 가는데...?

 

???????

 

????????? 물판줄의 상태가?

 

이것이... LiSA의 위엄이다...

오사카성 홀 바로 옆에 길에도 줄이 모자라서 다리 건너편까지도 두줄로 꽉꽉 들어차 있는 모습...

진짜...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정말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라이브가 양일이었는데 첫날 물판이라서 더 그랬을테지만 

게다가 저때 날씨도 지옥이었습니다 물판 시작하고 나서는 햇빛이 미친듯이 내리쬐서 특히나 늦잠자고 일어나서는 아침도 못먹고 물한모금도 못 마신 상태였는데..

 

물판 서기 시작하고 한 1시간? 정도 땡볕에 무방비로 계속 서있다가 조금씩 움직일때 움직이는데 갑자기 어느 순간 눈 앞이 뿌얘지더라구요. 진짜;;

어느 느낌이냐면 목욕탕에서 열탕에 오래 앉아있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샤워하러 갔을때 갑자기 현기증 나고 눈 뿌얘지는 그 느낌?

와 순간 진짜 이렇게 가만히 있다가는 죽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일행한테 얘기하고 저 다리를 건너서 편의점으로 갔습니다.

가는 순간에도 앞이 뿌얘가지고 초점 말고는 하나도 안보였던 기억이 나네요. 심지어는 바닥 타일들도 다 하얀색이어서 현기증 나서 앞도 못보고 아래만 보고 가는데 이게 현기증 땜에 뿌연건지 타일이 하얀색이여서 뿌연건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겨우겨우 편의점에 들어가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쐬니까 시야가 다시 돌아오더라구요... 편의점에서 먹을거랑 마실거 대충 사서 다시 일행이 서있는 곳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고 나니까 물판줄이 끝날때까지 버틸만해지더라구요. 여름에 이렇게 긴 물판줄 서본적 처음이었는데(이노리마치는 봄, 이노링퍼스트는 겨울) 처음이다보니 조금 방심했던거 같네요. 여러분도 조심하시길...

 

 

물판줄 서고 있는 중에 강에 저런 배가 한번씩 지나가더라구요.

가끔씩 타고있으신 분들이 저희를 보고 손도 흔드시던 ㅋㅋㅋ

왠지모르게 안에서 가이드가

"강 양측에 보이는 이 긴 줄은 오타쿠들입니다 오타쿠들에게 인사하세요~" 라고 하는 듯한 느낌? ㅋㅋ

 

 

 

이 사진은 다리를 건너와서 기다릴때 뭔가 건물에 구름이 반사되어있는 모습이 예뻐서 찍었습니다.

 



그리고 2~3시간의 기다림끝에 드디어 계단 앞까지 왔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려고 했던 것 중 하나인 체크셔츠의 품절 소식.....

하얀티셔츠도 두 사이즈 매진에... 폰케이스야 뭐 저는 8+를 쓰기 때문에 30분만에 광탈당했다는 소식을 들어도 별로 아무렇지 않았는데 하필 이렇게...

게다가 체크셔츠는 제일 비싼 건데!! 이게 제일 먼저 매진이라니!!,,,, 이렇게 되니까 늦게 일어난게 더 후회가 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이날 같이간 아는동생이랑 둘이서 하루종일 아 왜 일찍 안일어났지 이러면서 후회만 계속 했던 ㅋㅋㅋㅋ

뭐 이미 품절된건 어쩔 수 없고, 있는거라도 사야하니 흰 티셔츠 L이랑 타올, 씰 정도만 샀습니다.

 

그런데 제가 대행을 하나 받아서 티셔츠를 두개 사려고 말씁을 드리니까 계산해주시던 스태프 분이 뒤에서 재고를 담당하시는 분들한테 물어보니까 흰티셔츠 라지가 한장밖에 없다고 ㅋㅋㅋㅋ 결국 제가 산 게 마지막 티셔츠가 되어버려서 제 눈 앞에서 흰티셔츠 위에 SOLD OUT이 붙여지는 모습을 봐버렸습니다. ㅋㅋㅋ 결국 대행은 못해드리고 돈 다시 돌려드렸네요... 까비..

 

이건 제가 산 흰 티셔츠이고 왜 체크셔츠를 그렇게나 사고싶어했고, 그렇게 빨리 매진되어버렸을까하면 다음 사진을 보시면 아실거에요

 





크으.... 그냥 보기에는 사실 보통의 체크셔츠처럼 입는다고 생각하면 뭐지?라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LiSA가 사진 올려준 것처럼 이런식으로 입으면 진짜 예쁩니다...

지나가다가 체크셔츠를 산 사람들도 다 이런식으로 입고 다녔는데 진짜 너무 예뻤던 ㅜㅜㅜ 그러면 그럴수록 아침에 일어나지 못한게 더욱 후회되고 자기자신을 때리고 싶어지고.... 지나가는 사람이 입고 있는 모습보면 막 GTA해서 뺏아가고싶고(?)

 

후,,, 너무 아쉬웠습니다. 

 

퍄퍄.... 너무 예쁩니다.

직접 저기 앞에 서서 찍고 싶었긴 했는데 사람들도 너무 많고 해서 그냥 빠져나왔습니다.

 

근데 어라

물판 끝나고 뭐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아침도 안ㄴ먹고 점심도 안먹고 물판줄을 섰으니까 분명 끝나고 뭐라도 먹으러 갔을텐데 그런 사진은 없고 다음사진이 바로 라이브 입장하는 사진들이네요.. 뭐지?

아무것도 안먹고 라이브 들어갔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런듯하니 넘어가겠습니다

 



 

자리는 대략 이런 느낌.

애초에 회장이 크다보니까 육안으로 뚜렷히 보는건 왠만한 자리가 아니고서는 힘드니 마음속으로 어느정도 포기하고 가니까 이정도면 꽤 괜찮은 자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래 사진은 그날의 세트리스트

 

한곡한곡 들을때마다의 느꼈던 점을 하나하나 다 말하고 싶긴한데 거의 2개월 지나버렸다보니 이거뭐,,,, 하나하나의 느낌은 잘 기억이 안나네요

확실한건 정말 좋았습니다. 뭐 당연한 거지만요 ㅋㅋ

제가 익숙히 이미 알고 있던 Rising Hope나 DOCTOR, ROCK-mode, crossing field, Shirushi, Catch the Moment, best day, best way 같은 경우에는 정말 수없이 들어왔었는데 이걸 진짜 내가 라이브로 듣게 되는 날이 오다니...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말 기분이 좋았고 특히 CtM 같은 경우에는 초반에 그 떼창!! 캬... 진짜 영상으로만 보던건데 정말 저 떼창 너무 하고싶다 ㅠㅠㅠㅠㅠ 하던 그 떼창을 드디어 제가 라이브로!! 와.... 진짜 너무 좋아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게다가 세트리스트 상으로 19번째 곡이라서 앞에서 이미 미친듯이 날뛴지라 목도 쉬고 난장판인데 그 와중에 이 떼창을 따라 안부르면 오늘 라이브에 온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라 쉰 목소리로 열심히 크게 소리치면서 불렀다죠 ㅋㅋㅋㅋ 제 최애곡이라 이건 무조건 불러야했습니다 ㅋㅋ

 

그리고 뭐 그 이외에는 제가 처음 듣는 곡도 꽤 있었고 제가 군인 때 사지방에서 그냥 무작정 유튜브에 LiSA를 치고 듣는 그런 노래들, 제목은 모르지만 멜로디는 들으면 다 알고 가사 다 따라부를수 있는 그런 노래들도 있어서 약간 옛날생각(?)도 좀 나고 하면서 정말 재밌게 즐겼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뭐랄까, 약간 제가 원맨라이브는 이노링만 가다보니까 뭔가 다른점이 있었던건 이노링 노래들은 대부분 잔잔한 노래들이고 그 사이사이에 뭐 RSG라던가 그런 신나고 날뛸수 있는 곡?이 섞여있는데 LiSA는 그 정반대로 대부분 다 날뛰는 곡, (락밴드니까 당연하지만 ㅋㅋ)에 사이사이에 Shirushi 같은 잔잔한 노래들이 끼어있는 느낌이었습니다 ㅋㅋ

그래서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서가지고 미친듯이 날뛰면서 박수치고 블레이드 흔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너무 재밌고 즐거웠던 기억만 남아있어서 보통은 라이브 끝나고 2달 정도나 지나면 뽕이 좀 빠질만도 한데 저는 지금 아직도 LiSA 라이브 기회가 된다면 무조건 또 가야지 얼른 가고싶다~ 이런 생각만이 가득합니다 

 

 

LiSA 라이브가 끝난 후에...

위에서 잔잔한 곡이 대부분이라는 이노링 라이브도 끝난 후에는 힘들어서 숙소가서 기절을 하는데 이런 LiSA라이브가 끝난 후에는 더더욱 몸이 힘든데...

아침에 이미 숙소는 체크아웃하고 나왔고 오늘 밤은 오사카-도쿄 야간버스에서 잠을 지새워야해서 숙소고 뭐고 바로 터미널쪽으로 갔습니다.



 

터미널 가던 중간에 있던 지하상가 쪽에서 간단하게 교자만두와 라면으로 허기를 때우고...





 

 

이제 LiSA 라이브의 여운을 뒤로한채 이노링 치바 라이브를 위해 오사카 난바에서 도쿄 신주쿠로 향하는 야간버스에 무거운 몸을 실었습니다.

둘쨋날의 LiSA 라이브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읽는 자를 배려하지 않고 단순히 작성자의 추억을 남겨두기 위한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다음날 이노링 치바 라이브 이야기는 아마 내일 제가 잊지않는다면 이어서 작성할거같네요

그럼 이만...

 

아 이번주에 하는 아니사마 이노링 나오는데 너무 부럽다

 

 

 

--------------------------------------------------------

 

+ 다음날은 신주쿠에서 버스 내려서 치바 간 다음에 맛쿠하리 멧세에서 대기하다가 라이브 보고 우치아게 하고 다음날 귀국했던 거 밖에 없어서 추가 게시글을 쓰지 않을 듯 싶네요...